사랑을 담아 인사를 전합니다.
따뜻한 여름의 크리스마스는 어떤 분위기일까 늘 궁금했는데
크리스마스가 지나도 "메리크리스마스"라고 인사를 하며
화려하고 개성있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남아있고
마을이며, 학교며 크리스마스 파티로 한 해를 마감하는
이곳이야 말로 정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제대로 내는 곳이 아닌가 싶네요.
덕분에 외국인인 저도 여기저기 초대를 받아서 12월 동안 지방에 네 차례 다녀왔습니다.
한 지방도시의 전교인이 음식을 해와서 서로 나누는 크리스마스 파티도
산 속 마을의 4시간 넘는 크리스마스 발표회도 모두 인상적이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4일 저녁 청년들과 아니타 선교사님과 함께 한 축복송(캐롤링) 시간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24일까지 집집마다 방문하며 캐롤을 부르고 돈을 받는 풍습이 있다보니
돈을 주려는 분들이 계셨고.. 그걸 피해 허둥지둥 마무리하기도 하였습니다.
유흥가 지역이라서 저녁 늦게 다녀본 적이 없었는데.. 마을 곳곳의 교인들 집을 방문하며 축복송을 불러주고
아름답게 웃어주는 얼굴들을 보니 감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아니타 선교사님의 말처럼.. 그 순간 우리는 모두 천사가 되었습니다.
줄리우스, 조엘 집사님댁에서는 두 가정이 나와서..
조엘 집사님의 하모니카 반주까지 곁들어져 정말 아름다운 한 폭의 풍경화였답니다.
2009년 필리핀 일로일로에 와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기억만 꼭꼭 담겠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아름다운 당신들의 영혼을 품고 기도하며 살겠습니다. 천국에서 만날 그 날까지..
메일을 받으시는 모든 지인 여러분들.. 그리고 뵌 적은 없지만 이 글을 읽게되실 분들
2010년에도 저와 함께 아름답게 만나길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
<기도부탁드립니다>
1. 2008년 홍수로 출생증명서 원본을 분실, 재정문제로 휴학중이던 고등학교에 복학하려고 관청에 다시 발급 신청을 했으나 기록이 찾아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원적지인 라구나(마닐라 근방) 지역으로 가거나 관계부처에 문의하라는 답변을 받은지 1년 가까이 되었지만.. 라구나에 갈 차비도 없고, 방문하여도 확실하지 않아서 애만 태우고 있었습니다.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이 형제를 도와 학교에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필리핀 실정을 몰랐던 저는 문제조차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다 사역 마무리 계획을 세우면서 문제를 이해하게 되었고 지금 원적지인 라구나 산페드로 지역의원에게 편지를 보내서 기록을 찾아주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출생 기록이 찾아져서 내년 6월에 학교에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2. 막강 셀그룹 팀. 로복 멤버와 사역을 위해서 기도부탁드립니다. 최근 산레세드로 지역을 하나 더 개척하고, 성인 성경공부 지역 한 곳을 더 개척 준비중에 있습니다. 교회와 거리가 멀기 때문에 주일 차량운행이나 토요일 정기방문 및 특별방문에도 신경을 특히 많이 써야합니다. 리더인 게이자매와 운전으로 수고하는 알머형제 가정, 작은 체구로 카리스마 뽑는 마이키 전도사님, 성실맨이자 선교사 파송준비중인 레이전도사님, 하늘이 준 재능맨 신학교 3학년생 미미 자매, 준비된 청년 리더 아이코 자매, 교회의 숨은 일꾼 질린 자매. 차량운행이 잘 되어서 많은 형제, 자매들이 더 자주 예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셀그룹 섬김이들이 기쁨과 보람을 느끼며 감사할 수 있도록, 우리의 교제 가운데 하나님이 계시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3. 성경읽기모임 2기가 진행중입니다. 마태복음에서 시작해서 누가복음을 읽고 있습니다. 삶을 나누면서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사역이 많아지면서 1기 애들보다 부족하게 해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어려웠던 적도 있습니다만.... 제가 하는 것이 아니기에 1기 때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던 것을 기억하며 하나님께서 한 명, 한 명 만지시고 채워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지난 주일 술을 마시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하루라도 빠지지 않고 술을 드시는 아버지, 그래도 때리고 부술 때보다 주무시면 괜찮다는 것을 웃으며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프더군요. 아이들이 기도하는 자들로 세워져서 가정을 회복시키고 지역과 나라를 회복시키는 청년리더가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4. 뭴 라가르토 언청이 수술을 집도했던 엘레나 빌리아에 의사선생님으로부터 수술진행이 당분간 중단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2월에 2차 수술을 볼 줄 알았던 저는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수술비를 지원하는 스마일 트레인이 100명 단위로 갱신을 하고 라가르토가 100번째였다고 합니다. (어찌나 감사한지..) 라가르토의 입술이 자리를 잡으려면 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그 사이에 예산신청이 될 거라고 걱정말라고 하시더군요. 수술 진행이 잘 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5. 1월 4일 크리스마스 방학을 마치고 신학교가 개강을 합니다. 1번 OT하고 개교기념일 2번 수업하고 다시 방학이라..... 제가 가르치기보다 저도 많은 것을 생각하며 배우게 하는 시간입니다. 돌아가는 3월까지 많은 것을 나눌 수 있도록 언어의 진보와 지혜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6. 제가 섬기는 GVC의 서태원/김미화 선교사님의 따님인 서은혜자매가 병중에 있습니다. 지금 치료를 위해 김미화 선교사님과 서은혜양이 한국 방문중입니다. 치유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며 기도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 삼락교회 청년회의 깜짝 박스. 감사합니다. 셀그룹 크리스마스 파티, 교회 어린이들, 목회자 선물 등으로 알차게 나누었습니다. 정말 때에 맞춰 보내준 박스는 절 위로했고 적재적소에 쓰이고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2. 셀그룹 크리스마스 파티비용으로 이경아언니, 써니언니가 후원해주셨습니다. 예쁜 언니들 감사합니다. 저 사실 크리스마스 파티 재정문제로 고민했거든요. 경아언니 덕분에 로복, 산레세드로 아이들에게 자동차, 요요, 머리끈 등 90개 크리스마스 선물을 마련했고 써니언니 덕분에 산라파엘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파티 음식을 해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잔칫상이 더 풍성해졌어요. 감사합니다.
3. 염지선 피디님이 청년 장학금으로 30만원 후원해주셨습니다. 저 사실 성경읽기 2차 모임애들 장학금 시작해야하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나 하며 막막했어요. 감사합니다.
<사진설명>
A: GVC 교회 성탄 칸타타, B: 각종 성탄 선물들, C: 삼락교회 청년들이 보내준 상자, D: 로복 성탄파티
E: 리온 불왕에서 핸드폰 터지는 곳 찾아 산에 오른 뒤(문자 한 통도 안 왔음) 햇빛 피해서 포즈
F: 로하스 예배의 장막 교회 추수감사절 겸 성탄파티. G: 에스탄시아 복성바이블교회의 청년펠로우쉽,
H, J: 리온 불왕크리스찬교회의 성탄 예배,
I: 불왕에서 이틀밤을 묵은 파스터 까바야 가정 앞 크리스마스 트리. (필리핀에서는 모든 나무가 트리가 된다는..)
--
Song Ji Young
63-912-898-4619 (Philippines cell phone)
070-8285-7098 (LG Internet)
GVC, Blk 47 Lot 180 Bolilao Madurriao 5000 Iloilo City, Philippines.
